오랜 기간 내 주말을 알차게 채워준 마개이너 스터디 12기 활동이 끝났다. 기수제로 운영되고 있는 마개이너 스터디는 1기부터 시작해 지금은 13기가 마지막 기수이다. 좋은 기회로 10기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12기에 합류해 마지막을 함께하게 되었다. 보통 한 기수가 1년 3개월 정도로 운영되고 있는데, 나는 10기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2년 반 정도의 긴 시간이 걸렸다.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스터디가 끝나니까 시원섭섭한 마음이 든다.
마케터 + 개발자 + 디자이너 = 마개이너
직장인 1년차에, ‘일 잘하는 마케터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여러 스터디를 찾아보게 되었고, 친구의 권유로 운좋게 GA스터디를 참여하게 되었다. 이때를 계기로 스터디 장이었던 ‘경석님’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마개이너도 알게 되었다. 마개이너는 그 당시에 ‘영타자 속도가 빨라야 한다’, ‘저연차는 받지 않는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스스로가 이 스터디를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역량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눈치만 보다가 10기가 되어서야 용기내 지원했다.
이직에 큰 도움이 되었던 마개이너
마개이너로 스터디를 하면서 ‘뭣도 모르는 마케터에서 뭘 좀 아는 마케터’가 되었다. 사실 10기를 지원할 때 많이 망설였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역량이 안 되는데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도전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운좋게 합류할 수 있었다. (스터디를 지원한 나 자신을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스터디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내가 마케터로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내가 잘 알지 못했던 툴을 배울 수 있었고, 개발 지식도 쌓을 수 있었다. 일하고 싶었던 회사가 대부분 IT회사였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됐다. 포트폴리오에도 배웠던 지식들을 활용해서 나만의 차별점을 만들 수 있었다.
대장정의 끝, 아니 시작!
생각해 보니 무언가를 진득하게 1년 이상 배워본 것이 없었다. 그런 나에게 마개이너 스터디는 끈기와 새로운 역량을 주었다. 긴 시간 함께해준 12기 분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또 이 스터디를 꾸준히 이어와 주신 경석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스터디는 끝이 났지만 마케터로서의 나의 이야기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콘텐츠 마케터로, 현업에서 모두 만날 수 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