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사는 개발자가 전체 직원의 반 이상이나 되는 회사였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회사 출근 3일째 되는 날에 막내 개발자가 실수로 배포하면 안 되는 것을 배포한 일이었다. 그 때 개발팀에서 육성으로 주고받은 단어들이 기억에 남는다. API가 어쩌고, 서버가 어쩌고, 깃이 어쩌고.
컴퓨터와 그닥 친하지 않았어서 모르는 컴퓨터 용어, 개발 용어가 나올 때마다 검색을 했었다. 검색을 해도, 개념이 모호해 주변 개발자 동기들을 귀찮게 한 적도 많다. 지금은 어느정도 소통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쌓았는데, 크게 도움을 받았던 콘텐츠 세 가지를 소개해 보려 한다.
1) 요즘 IT (뉴스레터)
뉴스레터를 만들고 있기도 해서 구독하는 메일을 자주 읽는데, 참고할 만한 다른 유익한 뉴스레터를 찾다가 발견한 뉴스레터이다. IT 트렌드뿐만 아니라 기획과 디자인 관련 이야기도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한 아카이빙도 잘 되어 있어 한 눈에 모아 볼 수도 있다. 가볍게 트렌드를 익히고 공부하는 용도로 구독해 놓으면 도움이 되는 뉴스레터이다.
2)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지식 (도서)
입사하자마자 동료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다고 추천받은 책이다. 기본적인 개념이 부족했는데 책 덕분에 습득할 수 있었다. 개발자가 대상인 콘텐츠를 만들어야 해서, 개발자 인터뷰를 자주 하는 편인데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에 들리는 것들이 확실히 달랐다. 서버와 클라이언트, 요즘 자주 언급되는 파이썬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3) velog (블로그 서비스)
지금의 회사에 들어오기 전까지 내가 아는 블로그는 티스토리와 네이버 블로그 정도였다. 벨로그는 개발자를 위한 블로그 서비스이다. 일반적인 블로그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글을 작성할 때 개발 코드나 관련 텍스트를 다른 블로그보다 편하게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무래도 개발자들이 직접 글을 쓰는 것이다 보니 더 어려울 수 있는데, 개발 생태를 파악하고 공부할 때 벨로그만큼 좋은 것은 없었다. ‘요즘 IT’에서는 정제된 콘텐츠를 얻을 수 있다면 벨로그는 날것 그대로의 콘텐츠를 확인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