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어떤 주제로 선정해야 할까?

May 08, 2021 · 5 mins read

뉴스레터를 발송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이제 뼈대를 세울 차례다. 구체적으로 기획안을 써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콘텐츠가 그렇겠지만 탄탄하게 작성한 기획안은 글을 쓸 때 방향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등대가 된다. 그러니 최대한 꼼꼼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뉴스레터를 만들기 전 필수로 생각해야 할 네 가지를 정리해 보았으니, 이 네 가지는 꼭 깊이 생각해 본 후 발송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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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를 발송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주제와 목표를 확실하게 정해두자. 주제는 내가 제일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설정해야 한다. 발행중인 스트레터로 예를 들어 보겠다. ‘사회초년생의 대나무숲’을 주제로 선정할 당시, 어떤 콘텐츠를 실어야 할지를 가장 깊이 고민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사회초년생이 꼭 알아야 할 법 상식’ 콘텐츠 였다. 해당 콘텐츠는 반응은 좋았지만 법알못이었던 우리에게는 큰 부담으로 돌아왔다. 심지어 법 상싱 파트 때문에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나와 같은 불상사를 겪고싶지 않다면 꼭 좋아하거나 잘 하는 것을 주제로 삼길 바란다.

주제를 정한 후에는 목표 정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스트레터의 경우, ‘사회초년생의 대나무숲’으로 주제를 정하고 나니 목표는 자연스럽게 ‘사회초년생의 고민 타파’가 되었다. 주제를 탄탄하게 만들면 목표는 쉽게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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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하려는 뉴스레터의 카테고리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뉴스, 경제, 사내 소식지, 트렌드, 맞춤 콘텐츠 등 크게 다섯 가지 정도가 있다. 내가 정한 주제는 어떤 카테고리에 속하는지, 해당 카테고리의 대표 뉴스레터는 어떻게 발행하고 있는지 확인하면 만들고자 하는 뉴스레터도 가닥이 잡힌다. 카테고리별 대표 뉴스레터를 소개한다.

뉴스 뉴스레터

  • 뉴닉 (추천지수:★★★★★) : ‘우리가 시간이 없지, 세상이 안 궁금하냐’라는 슬로건으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의 뉴스도 소개하는 쉬운 뉴스레터. ‘고슴이’라는 캐릭터가 설명해 주듯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팩플레터 (추천지수:★★★☆☆) : 테크 이슈와 정책, 그 중심에 있는 기업들의 뉴스를 받아볼 수 있는 뉴스레터. 중앙일보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이다. 찬성과 반대 의견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제 뉴스레터

  • 어피티 (추천지수:★★★★★) : 매일 아침 8시에 꼭 알아야 할 금융정보를 발송하는 뉴스레터. 월-금까지 매일 발행하는 것이 특징. 고민사연을 받아 경제적인 부분의 방향성을 제안해 주기도 한다.

  • 너겟레터 (추천지수:★★★★☆) : ‘너’도 ‘겟’할 수 있는 경제지식 뉴스레터. 너겟레터의 홈페지에서 아직은 적지만 각종 경제 용어들의 뜻을 볼 수 있다.

  • 순살브리핑 (추천지수:★★★☆☆) : 딱 중요한 ‘순살’만을 전한다는 의미의 순살브리핑. 모건스탠리 홍콩 출신 2인이 전하는 글로벌 금융·경제 뉴스레터이다.

사내 소식지

  • 헤이조이스 (추천지수:★★☆☆☆) : 헤이조이스에서 진행중인 콘텐츠와 강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사내 소식지 운영예정이라면 꼭 한 번 구독해 볼 것을 추천한다. 짧은 인터뷰와 함께 구매력 뿜뿜하는 글을 잘 작성하기 때문이다.

  • 주간 배짱이 (추천지수:★★★☆☆) : 매달 새로운 작가님들의 음식 에세이와 배민 브랜드의 숨은 이야기를 전하는 뉴스레터. 헤이조이스가 대놓고 회사의 콘텐츠를 홍보하고 있다면 주간 배짱이는 은근하게 홍보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트렌드

  • 캐릿 (추천지수:★★★★★) : 마케터, 또는 Z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회사에 재직중인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뉴스레터이다. 트렌드를 쉽게 볼 수 있으며 자체 자문단을 통해 뉴스레터 콘텐츠를 제작중이다.
  • 오픈애즈 (추천지수:★★★☆☆) : 마케팅 큐레이션 뉴스레터로 마케터에게 영감을 주는 콘텐츠들을 발송한다. 홈페이지에서 카테고리별 콘텐츠를 재확인 할 수 있다.

맞춤 콘텐츠

  • 안녕, 시골 (추천지수:★★★☆☆) : 귀농과 시골을 키워드로 관련 정책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하단에는 일자별로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 또는 공모사업을 정리해 놓았다.

  • 슬점 : (추천지수:★★★☆☆) ‘점심 뭐먹지?’라고 매일같이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 큐레이션 뉴스레터. 점심 식사를 하며 얘기할 수 있는 토픽을 제공한다. 토픽을 활용한 상황극도 재미있다.

  • 문장줍기 : (추천지수:★★★★★) 개인이 운영하는 뉴스레터로, 공유하고 싶은 문장들을 엮어 한 주에 한 번씩 메일을 발행한다. 일요일 밤 12시에 발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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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의 컨셉을 잡는 일은, 정확히 말하자면 I 뉴스레터를 전하는 화자의 컨셉을 잡는 일을 말한다. 뉴닉으로 얘기해 보자면, 화자는 뉴닉의 마스코트 ‘고슴이’이다. 고슴이가 말을 하는 부분은 사실 일부이지만, 이 일부가 전체의 컨셉을 확립해 준다. 화자가 누구인지 설정하고, 화자에 맞는 전체적인 톤앤매너, 말투 등을 세밀하게 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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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을 잡았다면 마지막으로는 ‘구독자의 페르소나 정하기’이다. 최대한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정하면 좋다. 스트레터의 구독자 페르소나는 ‘스타트업에 다니는 신입~3년 미만 연차 사회초년생’이었다. 이 또한 특별하게 구체적이진 않지만 같은 방식으로 나이와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는지 정도는 꼭 정해보자.

처음 구독자의 페르소나를 정의할 당시, 너무 세밀하게 정했을 경우 구독자가 적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불안했었다. 그러나 세밀히 정해야 어떤 콘텐츠를 실을지 확실해 진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겠지만 일단 콘텐츠가 재밌다면 구독자는 자연스럽게 는다.

이 다음에는 예산을 설정하거나, 월 단위의 구독자 목표 등을 세우면 좋다. 이러한 것들은 뉴스레터를 제작해 나가며 생각해도 되는 것들이니 위 네 가지를 꼭 확실하게 기획하고 발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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