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모티콘 미승인이 났어요…😭”
이 세상 제일 슬픈 세글자 : 미승인
어화둥둥 우리 캐릭터 열심히 그려서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제안했는데 미승인이 났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심사 과정이 까다로워 승인 나기 어렵다고 들었지만 막상 직접 보게 되니까 지금까지 고생한 시간이 타노스의 핑거스냅이 되어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카카오톡은 내가 제안한 이모티콘이 무엇 때문에 떨어졌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이모티콘 디벨롭하기
미승인 된 이모티콘이 아예 가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를 디벨롭해서 승인이 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자. 아래부터는 개인적인 견해로, 확실한 정답이 아님을 알린다.
1️⃣ 캐릭터의 기본 설정 생각해 보기
내 캐릭터 컨셉이 “까칠한 고양이” 라면 일관성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안녕”,”잘자”,”고마워”등의 키워드를 그대로 넣기 보다, 까칠한 컨셉을 살려서 이미지를 만들면 좋다. 까칠한 느낌이 들지 않으면 해당 이미지는 버리는 것이 낫다. 또 두루뭉술한 성격보다 확실한 세계관과 뚜렷한 성격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까칠한 고양이”가 기본 캐릭터라면, “까칠하지만 츄르를 주면 다정한 자취방에 살고있는 가난한 고양이” 등의 세세한 살을 붙이는 것이 좋다. 세계관을 재정비 했다면 세계관과 성격에 맞는 포즈와 텍스트를 배치한다.
2️⃣ 폰트 수정하기
폰트를 바꿔보는 것도 또 하나의 수정 방법일 수 있다. 캐릭터에 맞는 느낌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귀여운 캐릭터라면 손글씨 폰트, 시니컬한 캐릭터라면 고딕 폰트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손글씨 폰트로 선택할 경우, 너무 가독성이 떨어지면 사용자가 알아보지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디자인적인 요소가 과하게 들어간 폰트는 피한다. 폰트를 정할 때, 보통 <눈누> 사이트에서 대부분 찾아보는데, 라이센스를 꼼꼼하게 확인해 보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눈누>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라이센스를 대충 보고 눈누의 폰트를 사용해 이미지를 만든 적이 있는데, 회사로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는 서류가 날라왔다. 신입이었던 나는 퇴근길 (약 1시간 40분 소요)내내 울어서 다음날 붕어빵이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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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방향 잘 살펴보기
캐릭터 방향의 기준은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 되어야 한다. 나에게 보여지는 모습으로 제작하는 것 보다, 받는 사람이 어떻게 보여질지를 생각하며 만들면 편하다. 얼굴이 오른쪽을 향해 있는 이모티콘을 만들었다면, 상대방에게는 벽을 보는 이모티콘이 된다. 정면으로 그리거나 주고받는 이미지를 그릴 때 이를 염두해 두고 이미지를 만들면 도움이 된다.
4️⃣ 캐릭터가 잘 보이는지 확인하기
카카오톡은 배경 이미지를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배경에서도 잘 보이는 이미지를 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이미지들을 보면, 대부분 캐릭터의 선(stroke)이 있는 이모티콘들이 많다. 선이 있으면 배경에 묻히는 일이 없으니, 선이 없는 캐릭터라면 선을 추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카카오는 기본 배경 색이 하늘색(#bdd2dc)인데 이 색과 비슷한 색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작하는 사람이라면 카카오 이모티콘샵을 꾸준히 볼 필요가 있다. 시간이 없더라도 카카오 이모티콘샵의 가장 인기있는 탑10정도는 꼭 꼼꼼히 확인하자. 다음에는 꼭 승인 후기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