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여러 회사를 거쳐 오면서 회사의 브랜드 캐릭터를 만들 기회가 여럿 있었다. 처음에는 ‘일단 만들어나 보자’하고 시도했다가, 캐릭터 설정 붕괴가 오기도 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나름의 꿀팁들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꼭 캐릭터를 만들기 전에 한 번씩 체크해 보길 바란다.
1️⃣ 만드려고 하는 캐릭터는 누구에게 사랑 받아야 하는가?
캐릭터를 만드려는 이유는 ‘우리 브랜드를 홍보하자’는 한 가지 큰 주제로 이어진다. 이는 곧 우리 회사가 타겟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때문에 처음 캐릭터를 기획할 때, 우리의 타겟층이 정말로 캐릭터를 원하는 지도 살펴 봐야 한다. 목적이 ‘있으면 더 좋으니까’가 아니라, 타겟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가 되어야 한다.
2️⃣ 캐릭터의 배경이 우리의 브랜드와 연결되는가?
캐릭터의 배경 설정, 및 특징이 우리의 브랜드와 일맥상통해야 한다. 발행중인 뉴스레터 ‘스트레터’를 예시로 들어보면, 스트레터의 타겟은 ‘사회초년생’이다. 이에 가장 먼저 생각해 낸 것은 ‘사회초년생들의 말 못할 이야기’였다. 자연스럽게 ‘마음 속에 풀지 못한 화가 많은’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해 냈고 이를 구체화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떠올렸다. 몇 가지 시안에 걸쳐 지금의 화복이가 탄생되었다. 이처럼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배경이나 서사가 브랜드와 연결되어야 한다.
스트레터 브랜드 캐릭터 ‘화복이’. 화 많은 복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3️⃣ 캐릭터 페르소나 구체화 하기
어떤 캐릭터로 할 지 정했다면, 페르소나를 가능한 한 자세히 구축해 보길 바란다. 어디에 사는지, 나이는 몇살인지, 셩별이 있는지 등 내가 캐릭터에 부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설정해 놓으면 좋다. 세계관을 세우지 않으면 캐릭터를 활용함에 있어 길을 잃을 때가 있다. 자세히 세운 페르소나는 앞으로 콘텐츠의 제작 방향에 이정표가 되어준다. 자세히 정하고 구체화하고, 동료에게 공유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막상 캐릭터를 만들다 보면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캐릭터 제작에 외주를 주던, 직접 만들던 제일 먼저 해야할 것들이니 캐릭터를 만들 예정이라면 꼭 한번 확인해 보고 만들길 바란다.